2013년 1월 22일 화요일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안나란 이름은 러시아에선 우리네 영희정도의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안나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인데. 언제부턴가 닥터지바고의 여주인공이 라라가 아닌 안나라는 착각을 하며 지냈었다.

특이한것은 이름이 지어지고 불리워지는 과정에서 그사람의 지위와 권한과 권력까지 함께 한다는 것이 러시아 소설을 읽으며 느낀 작은 소감이다.

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고라는 이름에서 족보가 필요 없을것 같은 러시아 인의 네이밍은 우리가 이름의 성씨만 물려받는것과는 다르게 부친의 이름까지 물려 받는 것은 짜아르(시이저)의 백성 다운 발상 같기도 하다.

카이사르가 자신의 이름을 아우구스투스에게 물려준것과 괜히 오버랩되어 보인다.

요즘은 난독증의 시대이고 스마트바보들의 세상이라 책보다는 영상을 통해 쉽게 정보에 접근하려고 하고 그것을 빠른시간에 확신한다.

그렇다면 오마샤리프와 줄리크리스틴 주연의 영화만 본다면 그저 영화 OST인 라라의 테마나 러시아가 더럽게 눈 많고 등장인물의 복장을 보니 괭장히 춥겠구나 하는 감상 만이 전부가 아닐까?

난독을 이겨내고 지력을 모아 책을 펴보자. 파스테르나크의 우주를 경험해보자.

식스센스, 록 스탁 투 스모킹 배럴즈를 만든 나이트 샤말란이나 가이리치의 반전과 기가막힌 스토리 전개보다 더 당신의 모든 털을 곧게 세워줄 이야기 전개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상의 무거운 철학적

장발장은 우리에게 죄를 지은자도 불쌍히 여겨라 정도의 도덕교과서로 이해되고 닥터지바고는 여명의 눈동자 정도의 전쟁상황에서 피어나는 사랑정도로 이해시키는 인문교육을 문제 삼고 싶지도 않다.

당신이 보고 당신이 느낀것을 믿어라.

만약 믿고 싶은것은 실증해라 그렇지 않다면 바로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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